「희대의 전쟁광」이자 유명화가를 꿈꾼 아돌프 히틀러가 그린 수채화 두점이 처음으로 이란에서 발견됐다.5일 영국의 더 타임스에 따르면 히틀러의 서명이 들어있는 이 작품들은 이란의 보냐드 몬타자나 재단이 소장하고 있으며 서방 전문가 두 사람에 의해 히틀러의 작품임이 확인됐다. 작품은 유명화가를 꿈꾸면서도 생계를 위해 그림을 그리며 20대를 보낸 빈의 풍경을 담은 것으로 독일 제 3제국의 고위관리가 하산 에스판디아리 베를린 주재 이란 대사에게 나치의 정책을 지지해준 대가로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 빈의 미술학교에 두번 응시했다가 모두 낙방한 히틀러의 그림은 그가 제3제국의 총통에 오른 뒤 예술적 가치보다는 권력과 역사적 가치 때문에 과분한 대접을 받았다. 이 작품들도 경매에서는 수천 파운드를 호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기준은 역시 심미적이라기보다 역사적 측면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병찬기자 b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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