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의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일부 의원들은 지역구용 「민원성」 질의와 주문을 끼워넣는 구태를 되풀이 해 눈총을 받았다.자민련 김범명(金範明)의원은 경제정책 전반을 거시적으로 조망하다 돌연 「인삼육성론」으로 급선회했다. 『지역구민중 인삼농가가 3만명이나 되는 지역구(논산·금산)를 의식한 질의』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김의원은 『잘못된 인삼정책 때문에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던 고려인삼이 중국인삼에 밀리고 있다』면서 『홍삼에 부과된 특별소비세를 감면하고 인삼주의 세율을 인하하라』고 요청했다.
한나라당 전용원(田瑢源·구리)의원도 국민연금, 사회보험통합문제 등을 거론하다 갑자기 「그린벨트」문제를 들고 나왔다. 전의원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그린벨트 해제 계획을 연기, 국민이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며 그린벨트 관련 법률의 조기제정을 주문했다. 그린벨트문제는 전의원 지역구의 가장 큰 민원사항이다.
이밖에 자민련 정우택(鄭宇澤·진천 음성)의원은 농·축·인삼협동조합 통합에 대한 재정 지원을,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거창 합천)의원은 거창 합천의 경제권인 부산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국민적 특별대책위 구성을 촉구, 지역구에 약할 수밖에 없는 국회의원들의 현주소를 새삼 확인시켜 줬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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