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자변형 농산물(GMO)의 별도표시문제가 한미간 통상마찰 조짐을 보이고 있다.5일 농림부에 따르면 미국정부는 최근 주한 미대사관을 통해 『유전자변형 농산물을 포함한 가공식품의 별도표시를 원치 않는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미 정부는 이 공문에서 『유전자변형 식품에 대해 일반농산물과 구분하여 표시할 경우 확인하는데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며 이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며 『별도 표시를 통해 해당 식품에 대해 더 높은 안전성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그러나 7월부터 유전자변형 농산물을 일반 농산물과 구분해 표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농림부는 3월 세계무역기구(WTO)에 농산물을 일반 농산물과 구분해 표시토록 하는 근거규정을 마련했으며 이에따른 시행령을 7월부터 시행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도 가공식품에 유전자변형 농산물 함유여부를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방침을 정하고 법개정을 추진 중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유전자변형 식품의 별도표시에 대한 미국 캐나다 호주등농산물 수출국가의 반발은 예상했던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호하기위해선 유전자변형농산물등에 대해 별도로 표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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