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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재경] "삼성차부채 2조8,000억 이회장이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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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재경] "삼성차부채 2조8,000억 이회장이 책임져야"

입력
1999.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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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장 추가 사재출연 불가피할 듯-정부는 5일 삼성자동차 부채정리를 위한 2조8,000억원은 반드시 삼성그룹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정했다. 정부는 특히 삼성생명주식 400만주와 삼성차 처리방법에 대해 장외매각 또는 삼성 계열사 인수 매각대금이 계획에 못미칠 경우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추가 사재출연등 전적인 삼성책임 삼성차 부산공장의 대우인수추진등 3개 방안을 제시했다.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삼성차 처리방향과 관련된 관계부처 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회장이 내놓은 삼성생명 주식의 가치가 2조8,000억원에 못미치면 결국 어떤 형태로든 이회장이 부족분을 메워야 할 것』이라며 이같은 3개 방안을 언급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삼성그룹 다른 계열사들이 삼성생명주식을 주당 70만원선에 인수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며 『그러나 가격이 여기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회장의 추가적인 사재출연은 불가피하며 그래도 삼성이 자산부족분을 자체해결하지 못한다면 삼성은 채권단에 의해 금융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대우에 인수시키는 방식으로 조기가동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로써 삼성생명 상장문제로 난항을 거듭하던 삼성차 처리해법은 정부가 2조8,000억원 부담을 이회장에게 완전히 떠넘김에 따라 「삼성차부채 완전정리→자산·부채인수(P&A)방식에 의한 매각→부산공장 조기정상화」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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