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두뇌한국(BK)21」사업에 대한 교수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 최종태·崔鍾太)가 5일 성명을 발표해 『대학의 자율성과 정체성을 말살하는 비민주적 「두뇌한국 21사업」은 자금지원을 구조조정의 당근으로 이용하려는 관료주의적 발상의 결과물』이라며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성명에서 『「두뇌한국 21」사업은 구조조정과 무관함에도 이를 통해 대학의 구조조정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재원의 추가 확보없이 특정분야만 육성해 사업에서 제외되는 분야의 연구는 황폐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 경북지역 교수 500여명도 이날 경북대에서 모임을 갖고 「두뇌한국 21」 사업의 철회를 요청했다.
한편 「두뇌한국 21」 사업에 반대하는 대학교수들의 대규모집회가 지난달 15일 부산에서 열린데 이어 서울에서도 8일 개최되는 등 반발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향후 이 사업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전국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 전국사립대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은 8일 「두뇌한국 21, 반민주적 대학정책 전면개혁을 위한 제2차 전국교수대회」를 열고 명동성당에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교육부가 최근 확정한 두뇌한국 21사업은 세계수준의 대학과 대학원을 육성하기 위해 특정 대학과 특정 분야(계열)를 중점지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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