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원년부터 야구단을 운영하면서 한차례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삼성은 지난해 뒤늦게 프로야구에 뛰어든 재계 라이벌 현대가 창단 3년만에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눈물(?)로 지켜봐야 했다. LG와의 플레이오프서 1승3패로 탈락, 큰 경기에 약한 모습을 씻지 못하고 3위에 머문 것. 특히 지난해 현대와의 팀간 성적은 4승14패로 참담했다.하지만 3일부터 수원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4연전은 삼성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줬다. 3일 현대에 1점차 역전패를 허용, 수원전 3연패를 당했지만 이튿날 최고 마무리 임창용을 앞세워 더블헤더 두경기를 모두 한점차로 잡은 것.
특히 5일 5-5이던 7회말 「전가의 보도」 임창용을 내세워 6-5, 다시 한점차의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올시즌 현대와의 상대 전적서 8승7패로 앞서기 시작했고 리그가 다르지만 승률서도 현대를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거물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큰 경기에 약한 팀 컬러를 바꾸는데 성공한 삼성. 과연 이 자신감이 18년만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
장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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