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5일 특검제 도입에 소극적인 국민회의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는등 특검제문제로 공동여당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김총리는 이날 대정부질문 답변을 위해 국회에 왔다가 특검제 논란으로 대정부질문이 무산됐다는 보고를 받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내가 특검제 문제에 합의했는데 국민회의에서 딴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며 특검제대상확대에 소극적 입장을 고수한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대행을 격하게 비난했다.
김총리는 이날 『야당 요구를 한시적으로 받아 (특검제를) 시행한 뒤 우리 실정에 맞으면 제도적으로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다만 구체적 시기, 방법 등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하면 정부는 수용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총리는 그러나 한나라당이 특검제 및 국정조사 동시 실시를 요구하는데 대해 『이중으로 할 필요가 있느냐』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앞서 김대행은 2일 김총리가 국회답변에서 특검제 확대수용 입장을 밝힌데 대해 『나는 국민회의 총재의 지시를 받는 사람』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밝혔었다. 이같은 공동여당 갈등으로 6일 김총리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양당 국정협의회가 연기됐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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