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수시로 얼굴을 바꾼다. 땅모양에 따라, 구불구불한 산길도 만들고 가파른 경사길도 만든다. 지형(地形)만이 길의 모양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고지도에 나타난 길, 산허리를 두동강 낸 길, 전자 칩에 담긴 전자지도, 고속도로, 철로, 항공로, 인공위성의 궤도는 길 자체가 우리 삶의 변천사임을 알게한다.8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 제 1, 2전시실에서 열리는 「길_우리들의 길, 한국의 길 전(展)」은 회화 사진 영상 기타 자동항법장치 등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의 길의 풍경과 변천 과정, 그리고 의미를 음미해 볼 수 있는 색다른 기회다. 고지도 30여점, 김선두씨 등 작가 20여명의 풍경화 32점, 한국사진가협회 사진작가 40여명의 풍경사진 40점이 전시된다. (02)581_1517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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