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공사채형 수익증권 만기 20조육박 추정 -지난주만 3조원 주식형 유입, 돈 홍수 -중소형주로 「사자」확산「돈 홍수」
최근 증시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투자신탁회사의 주식형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으로 몰려드는 뭉칫돈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주가가 오르면 돈의 유입이 더욱 늘어나는 상승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증시 자금유입은 지난해 설정됐던 공사채형 수익증권이 대거 만기가 돌아오면서 가속화하고 있다. 이 자금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급속히 흘러들어오고 있는 것.
지난해 7월 한달간 신규 설정된 공사채형은 사상 최대규모인 18조3,297억원에 달했다. 당시 주가지수가 200대로 낮아지면서 주식투자상품의 인기가 땅에 떨어진 때문. 증권업계는 공사채형 가운데 1년만기 상품이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점으로 볼때 9조원 가량이 이달 들어 만기가 돌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1월 설정된 6개월만기 상품 등 단기 공사채형 상품의 만기도래분까지 감안하면 만기가 돌아오는 공사채형 수익증권 자금은 최대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만기가 돌아온 자금은 공사채형에 머물러 있지 않고 대거 주식형으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한달간 공사채형 수익증권 수탁고는 9조9,910억원이 줄어든 반면 주식형은 7조394억원이 늘어났다. 지난 1주일간만 따지면 공사채형은 4조7,000억원가량이 줄어든 반면 주식형은 3조1,000억원이 늘었다. 윤삼위(尹三位)LG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조사역은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맡겨졌던 자금은 대부분 기관들의 뭉칫돈인 경우가 많아 직접투자보다는 주식형펀드로 재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유입이 가속화하면서 투신사의 신규펀드들이 주식을 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가 「할 수 없이」밀려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동배(鄭同培)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기관투자자 자금이 핵심블루칩 종목에서 넘쳐 흐르면서 제약 건설 인터넷 업종의 실적 우량 중소형주로 「사자」가 확산되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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