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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협상] '500km 미사일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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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협상] '500km 미사일개발'

입력
1999.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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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통령 클린턴에 "개발검토" 통보 - - 실전배치 않는 조건 실무 협의키로 -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이 실전배치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사정거리 500km까지의 미사일을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실무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3일 워싱턴 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미간에 사정거리 300km까지의 미사일 개발에는 양해가 돼 있기때문에 클린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500km까지의 연구·개발·실험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대량살상무기 확산의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결국 우리 입장을 경청한 끝에 양측 실무대표들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중인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미국과 북한과의 베이징(北京) 접촉 결과 북한이 미사일 추가실험발사를 하지 않을 긍정적 조짐이 있다는 얘기를 한미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미국의 고위인사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긍정적 조짐」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북한이 대가를 요구했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은 4일 『미국측이 북한이 추가 발사를 하지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한 쪽 가능성만을 언급한 것일 뿐』이라며 『미북협상의 미국 실무자들은 50대 50으로 보고 있는만큼 현재로선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장관은 『대포동 미사일 발사대 주변에서 발사 움직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북한은 현재 발사할 경우와 발사하지 않을 경우의 효과를 비교검토하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신재민특파원 jmnews@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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