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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군인.경찰] 북아일랜드신교도 오렌지 행진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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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군인.경찰] 북아일랜드신교도 오렌지 행진 봉쇄

입력
1999.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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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군인과 경찰들은 4일 북아일랜드신교도들의 전통행사인 오렌지 행진을 원천 봉쇄했다.북아일랜드 최대 신교도 단체인 `오렌지 오더'와 아일랜드공화군(IRA)에 희생된유가족들 주도의 신교도 1만5천여명은 이날 드럼크리 마을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가톨릭 교도들의 거주지를 관통하는 행진을 시도했으나 군.경의 철저한 봉쇄로 무산됐다.

이 지역에는 현재 경찰과 군병력 3천여명이 배치됐으며 신교도들의 행진을 막기위해 철조망과 바리케이드가 쳐졌다.

신교도 지도자들은 그러나 예년과는 달리 폭력을 휘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행동했다.

지도자들은 신도들에게 오렌지 행진의 발원지인 마을교회 외곽에 머물면서 평화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하는 한편 군.경의 봉쇄망 앞으로 직접 다가가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되돌아 왔다.

이 과정에서 얼스터통일당(UUP)의 일부 과격파 인사들은 바리케이드를 발로 차며 과격한 모습을 연출했으나 별다른 폭력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IRA 희생자 유가족 20여명은 행진대열을 잠시 이탈, 오열하며 봉쇄망 앞에 헌화했다.

오렌지 행진 시도에 앞서 존 피커링 목사는 설교를 통해 오렌지 행진을 막기 위해 올해 또 다시 펼쳐진 철조망과 금속 바리케이드는 북아일랜드의 비극적 분단을상징하는 것이라면서 이 지역 포터다운에, 또 가버이로(路)에 영원한 평화를 달라고호소했다.

한편 버티 어헌 아일랜드 총리는 이날 최근 발표한 평화중재안과 관련, 신교도들은 IRA가 결국 무장을 해제할 것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면서 이들이 의구심을떨쳐 버릴 수 있도록 IRA가 무장해제 의지를 담은 공개성명을 발표해 줄 것을 촉구했다.

[포터다운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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