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부가 함께 주식투자를 하는 「부창부수(夫唱婦隨)」형 투자가 늘고 있다.지난해부터 부인과 함께 증권투자를 시작한 안승진(46·경기 구리시)씨는 부인과 함께 초보자 증권강좌에 참가하고 각각 투자종목을 선정, 수익률 올리기 게임을 하고 있다.
안씨는 『함께 토론하고 주식주문도 내지만 수익률게임을 할 때는 선의의 경쟁자가 된다』면서 『투자재미도 있고 둘 사이 대화도 많아져 좋다』고 말했다.
최모(42·공무원)씨는 집에 홈트레이딩시스템을 설치, 부인이 투자정보를 얻고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한 지 오래다. 최씨는 『아내가 컴퓨터에 뜨는 가격정보를 알려주면 전화로 논의를 해본 후 주문을 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증권업협회 투자정보 자료실에는 최근 증시정보를 얻으려오는 부부투자자들이 하루에도 몇쌍씩 찾아오고 있고 초보자 증권강좌에도 5월이후 부부참가자가 크게 늘어났다.
영등포에 사는 김모씨(45)씨는 『코스닥 공모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아내와 함께 증권협회를 찾았다』며 『부부가 함께 정보를 얻고 종목결정을 하니 투자효과가 2배』라고 말했다.
증권협회 박동선(朴東宣)팀장은 『증권투자열기가 고조되면서 증권강좌나 증권사 객장을 찾는 부부동반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났다』며 『유망종목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와 토론을 통해 투자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데다 부부애도 깊어져 새로운 투자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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