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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 부전치료제] 3파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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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 부전치료제] 3파전 돌입

입력
1999.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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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국내 시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비아그라가 시판될 경우 현재 판매중인 발기부전 주사제 「카버젝트」와 요도주입식 좌약 「뮤즈」 등과 함께 서로 다른 세가지 약물이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최형기교수는 『효과면에서는 카버젝트-뮤즈-비아그라 순이며, 편의성 면에선 비아그라-뮤즈-카버젝트 순서』라며 『미국에선 비아그라로 치료를 시작해 뮤즈나 카버젝트로 옮겨간다』고 설명했다.

비아그라: 간편하지만 심장병환자에겐 毒

국내 임상시험에서 복용 남성 10명 중 8명이 반응을 보였다. 임상시험을 총괄한 최교수는 『6개월 이상 발기부전을 겪어온 성인 남성 120명에게 12주간 비아그라를 투여한 결과 81%에서 발기력이 향상됐으며, 이 중 만족스런 성관계를 맺은 비율은 80% 정도였다』며 『일부 환자에서 두통, 안면홍조, 소화장애 현상이 있었으나, 복용을 중단해야 할 정도의 부작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아그라를 협심증 치료에 쓰이는 질산염제제와 함께 먹으면 혈압이 떨어져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에선 시판 7개월간 300만건이 처방돼 130명이 사망했다. 화이자측은 『실제 심장마비로 숨진 사람은 70여명에 불과하며, 이는 비아그라를 먹지 않고 돌연사하는 비율보다 적은 숫자』라고 해명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최종 심사가 진행되고 있어 늦어도 8월 중순에는 국내 시판이 이뤄질 전망. 한국화이자는 본사에서 원료를 직수입, 서울 광장동 공장에서 25·50·100㎎ 등 세 종류를 생산할 계획이다. 시판가는 1정(50㎎ 기준)에 1만2,000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은 비아그라의 약국판매는 허용하되 오·남용약물로 지정, 판매수량을 제한하고 구입자의 인적사항을 기재하는 등 약국감시를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뮤즈:안전성 뛰어나지만 통증·작열감 느껴져

한국얀센이 생산하는 뮤즈는 발기를 유발하는 혈관확장제를 직접 요도를 통해 음경해면체로 전달하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게 최대 장점.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 발기력이 남아있지 않은 기질적 원인의 발기부전환자에게도 효과가 좋다. 국내 임상시험 결과 당뇨병환자의 성교 성공률이 73.3%로 나타났다.

비아그라와는 달리 성적 흥분이 없어도 인위적으로 발기가 가능하다. 요도에 통증과 작열감이 있고 요도에 직접 집어넣는다는 점에서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주입 후 약물이 해면체에 스며들도록 5분 정도 마사지를 해줘야 한다. 하루 2회 사용 가능. 가격 1회분(1,000㎍ 기준)에 3만5,000원.

카버젝트:효과는 확실하나 사용하기 불편

미국 파마시아&업죤이 94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 환자가 직접 음경해면체에 주사하는 약물로, 음경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발기를 유발하는 「알프로스타딜」이 주성분이다. 성관계 전 가느다란 주사바늘로 적정용량을 주사하면 5~15분내에 발기가 이뤄져 30분~1시간 정도 지속된다.

심리적, 기질적 원인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효과(80~90%)는 가장 확실한 편이다. 주사에 대한 공포감이 있는 사람은 사용이 쉽지 않다. 용량을 초과할 경우 지속발기증으로 음경조직이 손상될 수도 있다. 가격 1회분(10~20㎍ 기준) 1만7,000~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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