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무역업체들의 언어장벽, 우리가 해결해 드립니다』㈜코스모프로(대표 이가정·李嘉正)는 개인사업자로는 국내 최초로 전화를 이용해 24시간 통역 서비스를 제공, 중소업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변변찮은 외국어 실력때문에 해외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전문적인 통역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 것.
통역서비스를 받고 싶은 고객이 이 회사에 전화를 걸어 통화하고자하는 사람과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곧바로 동시통역이 이뤄진다. 통역사들이 고객이 원하는 제3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3각 통화」를 하는 방식이다.
현재 11명의 교포출신 통역사를 확보하고 있는 이 회사에서 통역이 가능한 언어는 영어와 일본어 및 중국어. 이달 중 불어와 스페인어, 러시아어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5월 말부터 사업을 시작했지만 벌써부터 하루에 40~50명의 고객이 서비스를 의뢰하는 등 호응이 높은 편. 고객의 80% 가량은 중소기업인들이지만 필리핀 여성과 결혼을 하려는 농촌총각, 영국에 딸을 유학보낸 뒤 학교 선생님과 통화를 하려는 어머니등 「독특한」 개인 이용자들도 종종 있다.
삼성물산 인터넷사업부가 중소기업을 위한 제품소개와 수출 알선을 위해 1일부터 운영하는 「파인드코리아」와 제휴, 회원사 500여개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는 등 확장일로를 걷고 있다.
공기업인 한국통신이 유사한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예약절차 없이 24시간 내내 통역이 가능하고 말이 전달될 때 상대방의 감정까지도 세세히 전해주는 등 최선의 서비스를 한다는게 코스모프로측이 밝히는 장점. 가격도 회원은 월 20만~22만원, 비회원은 3분당 2,000원을 받아 한국통신 서비스보다 40% 가량 저렴하다.
이가정 사장은 『부족한 어학실력 때문에 우수한 제품들이 판로를 잃는 일이 없도록 저렴한 이용료와 고품질의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2)319-4700.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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