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기업 우선주를 주목하라」최근 주식시장에서 주가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주란 배당이나 기업청산시 잔여재산 분배 등에서 우선권을 갖는 주식이다. 대개 의결권이 부여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 인수합병 등 경영권 관련 분쟁시 주목을 받지 못하고 거래량도 많지 않아 주가움직임이 보통주에 비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상한가 종목가운데 우선주가 절반을 차지하는 날까지 있을 정도로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바라볼만큼 주가가 상승한 상태여서 그동안 값이 오르지 못했던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는 주식배당을 실시할 경우 우선주에도 보통주가 배당되며 연중 중간배당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우선주 주가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배당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우선주가 오히려 보통주보다 값이 높은 경우가 적지 않다. 국내 증시에서는 평상시 우선주 값은 보통주보다 10∼20%정도 싼게 일반적이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우선주의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 우선주 가격은 보통주에 비해 평균 23.12%낮은 상태(1일 종가기준)여서 상승여지가 남아 있는 상태. 우선주의 가격이 보통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종목들도 65개에 달한다.
그러나 기업의 실적이나 가격수준을 무시하고 우선주라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결산기 배당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시기가 우선주 매입의 적기』라며 『최근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우량기업의 우선주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만 하다』고 말했다.
/ 김준형기자navid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