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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테니스] 샘프러스.데이븐포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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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테니스] 샘프러스.데이븐포트 우승

입력
1999.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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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대회 단식은 미국인들의 잔치로 끝났다.피터 샘프러스(미국)와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가 4일 99윔블던테니스대회 남·녀 단식 결승에서 앤드리 애거시(미국)와 슈테피 그라프(독일)를 각각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샘프러스는 이날 영국 올잉글랜드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남자단식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앤드리 애거시를 3-0(6-3 6-4 7-5)으로 완파, 7년만에 6번째 윔블던 우승컵을 안았다. 샘프러스는 이날 우승으로 로이 에머슨이 세운 그랜드슬램대회 12회 우승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세트를 6-3으로 가볍게 따낸 샘프라스는 2세트서도 시속 200㎞가 넘는 강력한 서버와 파워 넘치는 스트로크를 앞세워 6-4로 이긴데 이어 3세트서도 서브 앤 발리로 애거시를 몰아붙이며 7-5로 따내 영광의 우승컵을 안았다.

이에앞서 벌어진 여자단식서는 데이븐포트가 허벅지부상을 당한 그라프를 상대로 1세트를 6-4로 따낸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벌어진 2세트서도 승부처였던 그라프의 11번째 서비스게임을 따내며 7-5로 승리, 감격의 첫우승을 안았다.

세계랭킹 2위 데이븐포트는 윔블던 우승컵을 차지함에 따라 1회전에서 탈락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8번째 윔블던 제패가 좌절된 그라프는 데이븐포트에 패한직후 『더이상 윔블던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 충격을 주었다. 지난달 프랑스 오픈 우승직후에도 『대회불참』을 선언했던 그라프가 윔블던마저 불참의사를 밝힘에 따라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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