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랜드 청소년수련원의 화인으로 밝혀진 모기향의 화재 위험도는 얼마나 될까.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가 발생한 301호에는 창문틀과 출입구옆 벽에 2개의 모기향이 피워져 있었다. 그런데 모기향을 피운 소망유치원장 천경자씨는 보호망을 씌우지 않은채 밑에 받침대만 받쳐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이처럼 보호망을 씌우지 않을 경우 타고 있는 모기향이 넘어지거나 불씨가 바람에 날릴 경우 화재 위험도는 성냥불 등에 비해 수십배의 화재 위험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모기향이 넘어져 인화성 물질과 접촉할 경우 잠시 타다가 꺼지는 일반 성냥불과는 달리 불씨를 계속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화재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모기향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려면 인화성 물질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모기향 밑에는 받침대를, 불씨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보호망을 덧씌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모기향 제조업체 관계자는 『불이 타 들어가는 방식의 모기향은 약 7시간이 탄다』면서 『아이들이 자고 있는 방에서는 아이들과 멀리 떨어져 손과 발이 닿지 않은 안전한 곳에 피워야 한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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