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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삽시다] 실내스케이팅 '만점' 여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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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삽시다] 실내스케이팅 '만점' 여름운동

입력
1999.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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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울수록 시원한 스포츠가 바로 실내스케이팅. 녹음이 짙은 고려대 녹지캠퍼스 위쪽에 자리잡은 고려대 실내 아이스링크가 빙상족들에게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에서부터 유아원과 초등학교 강습생, 동네주민까지 찾고 있다.지난해 8월 문을 연 이곳은 국제경기장규모(61x30㎙)로 널찍하면서도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여유있게 얼음을 지칠 수 있는 「빙상천국」. 고려대 동문들이 주축이 돼 세운 이 링크는 국내 어떤 곳보다도 얼음질이 좋다. 아이스링크 총무인 심광보씨는 『완벽한 제습장치와 보온장치가 얼음질을 최고로 유지함으로써 국제경기장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자랑했다.

요즘 이용자들은 평일에 150~200명, 주말에 250명 정도로 다른 실내링크에 비하면 한산할 정도. 가격도 일반 4,000원에 스케이트화 대여료 3,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며 시간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

1주일에 2번 정도 찾는다는 김승번(22·고려대 영문과3)군은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 실내온도 14~15도인 곳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돈이 아깝지않다』며 『교내커플은 물론 일반 연인들 사이에서도 인기있는 데이트코스가 됐다』고 말했다.

동네주민인 김성수(50·개인택시)씨는 『아이스링크가 생기기 전에는 배드민턴이나 등산을 즐기던 주민들이 하나 둘씩 찾아들기 시작해 이젠 동네스포츠가 됐다』며 『하루에 1만원 들고와 피서도 하고 체력을 기를 수 있는 여름운동이 또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순간적으로 중심이동이 이루어지는 스케이팅은 순발력 민첩성 판단력 균형감각을 기르는데 최고의 운동. 허리와 하체의 근력을 집중적으로 키움으로써 여자들은 날씬한 몸매를 가꾸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낮은 온도에서 움직이므로 심폐기능강화에 도움이 되고 감기도 예방한다.

빙판에서 하는 운동이라 배우기 어렵고 위험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무릎을 굽히는 기본 자세를 유지하고 걷는 연습부터 하면 넘어지는 일도 별로 없다. 초보자도 서너차례 타다보면 혼자 달릴 수 있고 한달 정도만 지나면 코너워크가 가능하다.

복장은 신축성있고 땀을 잘 흡수하는 옷이 좋으며 실내가 싸늘하므로 긴 팔 옷과 파카를 준비하는 게 좋다. 또 초보자들은 넘어졌을 때 얼음을 짚고 일어나기 쉽고 부상을 막기 위해 장갑을 가져가야 한다.

현재 전국에서 실내스케이팅을 할 수 있는 링크는 10여곳. 각 링크는 초급코스부터 고급코스까지 전문강사가 가르치는 스케이팅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강습비는 한달에 7만~10만원. 고려대링크는 10일과정이 6만원, 주3회씩 12주코스가 6만5,000원. 개장시간은 보통 오전 10시~오후6시.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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