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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출발이 좋다. 1R 3언더 공동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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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출발이 좋다. 1R 3언더 공동 8위

입력
1999.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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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공이 자기 마음대로 날아갔다. 그린 위에서도 공이 가만히 있다가 움직일 정도로 바람이 셌다』(박세리)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의 하이랜드메도우GC(파71·6,319야드)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 골프(LPGA) 99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골프대회(총상금 90만달러) 1라운드. 시속 48㎞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기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박세리(22)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버디4개와 보기1개를 기록, 3언더파 68타로 공동8위에 오르는 만족스러운 출발을 보였다.

단독선두는 운좋게도 강풍이 휘몰아지기 전에 거의 라운딩을 끝낸 노장 마디 런(31·호주)으로 박세리보다 3타 앞선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그 뒤로 무명의 캐시 존스턴포브스가 5언더파 66타를 쳐 마디 런을 1타차로 바짝 쫓았고 도티 페퍼, 제니 리드백 등이 4언더파 67타로 공동3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랭킹 1위 캐리 웹(25)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28위, 김미현과 서지현은 이븐파로 공동40위에 각각 랭크됐다.

이날 경기장은 이른 아침부터 정오까지 비가 내리고 오후내내 강한 바람이 불어 선수들이 경기를 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박세리는 경기후 『매시간마다 바람이 달랐다. 맞바람때문에 공을 그린에 붙이기가 힘들어 칩샷이 많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박세리는 그러면서도 이날 스코어에 대해 『작년에 비해 더 괜찮았으며 만족한다. 오늘은 왠지 지난해같은 기분이었다』고 언급, 각종 기록을 쏟아내며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 지난해의 영광을 재연하고픈 속내를 은근히 내비쳤다. 지난해 박세리의 첫 라운드 성적은 이븐파인 71타로 공동63위.

한편 박세리는 지난해 미LPGA 18홀 최소타기록(10언더파 61타)을 세운 2라운드 경기를 2일 밤9시40분부터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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