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블루바이트사가 제작한 「세틀러」는 「걸리버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을 옮겨놓은 듯한 모의전략게임이다. 전략게임에 어울리지 않게 귀엽고 앙증맞은 등장인물과 동화같은 배경으로 거칠기만한 전쟁게임에 식상한 게임광들을 사로잡았다.그러나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화면과 달리 게임운영에는 치밀한 경영전략이 필요하다. 사용자는 소인국의 왕이 돼서 국가를 발전시키고 외적의 침입을 막아내며 영토를 넓혀야 한다. 모든 일들이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잠시도 한눈 팔 틈이 없을 만큼 정신없이 바쁘다.
96년 처음 등장한 이래 사용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3편까지 나왔다. 독립적인 내용으로 올해 나온 3편은 영토가 넓어지고 갖가지 직업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크게 늘어났다.
압권은 게임속 배경이 되는 풍경들.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도로에 날리는 흙먼지까지 표현할 만큼 섬세한 그래픽과 더불어 시냇물 소리, 새들의 지저귐 등 자연의 소리가 사용자들을 동화같은 게임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국내에서는 위자드소프트에서 진행에 필요한 모든 글자들을 우리말로 바꾼 한글판을 8월께 출시할 계획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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