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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加방문] 3번째 만남에 조크로 친밀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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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加방문] 3번째 만남에 조크로 친밀과시

입력
1999.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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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영오찬.이모저모 -김대중대통령은 2일 오전10시(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5박6일간의 미국·캐나다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14시간의 비행끝에 워싱턴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영빈관에 여장을 풀자마자 곧바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주최한 환영오찬에 참석한 뒤 오후 1시45분부터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마주한 양국정상은 세번째 회담으로 친숙해진 때문인지 조크를 주고받는 등 시종 부드럽고 여유있게 서로를 대했다.

김대통령은 서해교전사태 때 미국이 신속하게 항공모함 핵잠수함 등을 파견하는 등 안보공조를 해준데 감사를 표했다. 김대통령은 또 금강산 관광객 억류사건이 있었지만 인내심있게 포용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클린턴대통령은 이에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피력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 카트먼 한반도평화담당특사의 방북결과를 김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했으며 금창리 핵의혹시설 사찰에 대한 미국측 정보를 제공했다.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홍순영(洪淳瑛)외교장관 이홍구(李洪九)주미대사와 청와대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 등이 배석했으며 미국측에서는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 존 포데스터 대통령비서실장, 샌디 버거 대통령안보보좌관이 참석했다.

○…정상회담후 김대통령은 숙소인 영빈관에서 페리조정관을 40여분간 면담했다. 김대통령은 페리조정관이 5월 북한을 방문, 포괄적 접근방안을 제시한 이후 북한의 변화기류를 물었으며 보고서에 최종적으로 담길 내용에 관심을 표명했다. 페리조정관은 김대통령에게 북한의 반응과 보고서 내용을 설명한 뒤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나름의 조언을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영빈관에서 워싱턴주재 국내언론사 특파원 20여명을 접견하고 양국간 관심사, 미국의 여론동향 등을 화제로 환담을 했다. 김대통령은 또 현지동포와 간담회를 갖고 『동포 여러분이 복잡한 국내외 상황에 걱정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을 해냈고 대북포용정책도 흔들림없이 추진하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이희호(李姬鎬)여사는 회담장 옆 「옐로우 오벌 룸」에서 클린턴대통령 부인 힐러리여사와 환담을 했다. 이여사는 회담후에는 캐피털 힐튼호텔에서 「나라사랑 어머니회」 간부진들을 면담하는 등 별도의 일정을 가졌다.

○…이에 앞서 2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김대통령 출국행사는 10여분간 간소하게 치러졌다. 출국 행사장에는 김종필(金鍾泌)총리 내외를 비롯,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김중권(金重權)청와대 비서실장,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 등 30여명의 당정 인사들이 나와 김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김 대통령은 출국인사에서 『이번 미국·캐나다 방문은 길지 않은 여정이지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안보 문제와 대북 포용정책 등에 대해 한미 정상간에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 내외는 워싱턴 앤드루스공군기지에서 스탠리 로스 미 국무부 차관보, 보스워스 주한대사, 러스트 데밍 국무부 부차관보, 카트먼 특사 등과 이홍구주미대사, 송제경 워싱턴 한인연합회장의 영접을 받았다.

/워싱턴=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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