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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멎은 발칸] 이번엔 '감투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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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멎은 발칸] 이번엔 '감투싸움'

입력
1999.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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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이 멎은 발칸에 또다른 전쟁이 시작됐다. 발칸전쟁에서의 전리품을 나눠갖고 재건과정에서의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일종의 감투싸움이 벌어진 것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나토의 무차별 공습으로 초토화된 코소보의 재건에만 50억 유로(51억5,000만달러)가, 신유고연방및 인근 발칸지역 국가들의 재건에는 무려 200억~1,050억 유로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사상 유례없는 전후「재건특수」란 떡고물을 노린 유엔과 유럽연합(EU)간, EU 회원국 서로간에 정치·경제적 이권과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이는 곧 발칸의 평화와 재건을 주도하게될 과도기적 통치조직의 주요 포스트를 누가 맡느냐는 문제와 직결돼 있다.

우선 관심사는「유엔 코소보 잠정통치기구(UNMIK)」를 총지휘하게될 유엔 사무총장 특별대표에 누가 선임되느냐는 것.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금명간 UNMIK 특별대표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EU는 이미 이탈리아 출신 엠마 보니노 집행위원과 프랑스의 베르나르 쿠치네 환경장관, 영국 노동당의 패디 애쉬다운등 3명의 후보를 내놓고 있다. 이중 보니노위원이 거절의사를 밝히자 EU는 즉각 얀 프론크 독일 환경장관을 대체 후보로 내세웠다.

이와 별도로 아난 총장은 딕 스프링 전 아일랜드 외무장관과 엘리자베스 렌 전 핀랜드 국방장관겸 UN 보스니아특사, 칼 빌트 UN 코소보특사등 10명의 후보를 점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의 최측근인 보도 홈바흐가 EU 발칸안정협약의 특별조정관에 임명되는등 독일의 입김이 거세지자, 영국과 오스트리아, 그리스등 다른 유럽국가들의 견제 움직임도 표면화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공석인 UNMIK의 기간산업 재건 책임자와, EU 발칸안정협약의 인권, 치안, 재건담당 책임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홍윤오기자 yo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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