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윔블던테니스 패권을 다툴 남녀단식 4강이 가려졌다.2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대회 준준결승 결과 남자부는 피트 샘프러스(미국)-팀 헨만(영국) 앤드리 애거시(미국)-패트릭 라프터(호주), 여자부는 슈테피 그라프(독일)-마리야나 루치치(크로아티아) 린제이 데이븐포트-알렉산드라 스티븐슨(이상 미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톱시드인 샘프러스는 7번시드 마크 필리포시스(호주)에 행운의 기권승을 거뒀다. 필리포시스의 활발한 공격에 첫세트를 4-6으로 내준 샘프러스는 2세트들어 장기인 스트로크를 앞세워 2-1로 리드하던중 필리포시스가 다리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하는 바람에 4강티켓을 획득했다.
92년 이대회 챔피언 애거시도 「클레이코트의 전문가」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1시간 35분만에 3-0의 완승을 거뒀다.
또 6번시드 헨만은 세드릭 피욜린(프랑스)을, 2번시드 라프터는 8번시드 토드 마틴(미국)을 각각 3-1로 눌렀다.
여자단식 8강전서는 8번째 대회우승을 노리는 「테니스 여제」 그라프가 비너스 윌리엄스를 7시간에 걸친 사투끝에 2-1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이들의 실제 경기시간은 1시간52분이었지만 계속되는 비로 자주 중단, 무려 7시간7분동안 계속됐다. 세계랭킹 2위 데이븐포트도 지난해 이대회 여자단식 챔피언 야나 노보트나(체코)를 2-0으로 일축, 4강에 올랐다.
스티븐슨은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역인 예레나 도키치(호주)를 2-1로 잠재웠고, 루치치도 나탈리 토지아(프랑스)를 역시 2-1로 꺾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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