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적인 내용의 소프트웨어로 종종 물의를 빚어온 마이크로 소프트(MS)사가 흑인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소프트웨어로 또 피소됐다.CNN 방송에 따르면 MS는 출판전용 프로그램인 「퍼블리셔 98」의 그림 모음란에 「원숭이」란 단어를 입력하면 각종 원숭이 그림과 함께 흑인부부가 놀이터 기구에 앉아있는 그림이 뜨도록 만든 것이 문제가 됐다.
지난달 29일 샌디에고 연방지방법원에 MS를 제소한 제이너스사의 현장책임자 존 엘리자는 소장에서 그림 모음란은 흑인부부가 앉아있는 놀이터 기구 「멍키바(철봉)」를 묘사하는 것처럼 돼있으나 『분명 멍키바가 아니다』면서 모욕감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으로 7만5,000달러를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흑인인 엘리자는 직장에서 백인 직원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이 그림을 발견하게 됐으며 이후 동료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애덤 손 MS 대변인은 그러나 올초 문제를 발견하고 『바로 잡을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무료로 공개했으며 100여만명의 등록고객에게 e-메일로 상황을 알렸다』면서 『MS측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 왔다는 것은 기록으로도 남아있다』고 반박했다.
MS는 지난해 10월에도 「워드 97」에서 『흑인이 모두 죽었으면 좋겠다(I'd like all black people to die)』는 문장을 입력하고 비슷한 말 찾기를 하면 『축배를 들겠다(I'll drink to that)』라는 인종차별적 문장이 뜨는 것으로 밝혀져 비난을 산 바 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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