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랜드 어린이 집단참사 사고로 어린이 여름캠프를 주관하는 단체와 유치원, 어린이집에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환불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또 상당수의 캠프일정이 취소되는가 하면, 프로그램 변경과 축소도 잇따르고 있다.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은 주로 이벤트업체에 의뢰해 캠프를 실시해온 어린이집, 강남구청 산하 27곳의 구립어린이집 원장들은 1일 여름캠프에 관한 비상회의를 열고 가능하면 올해는 여름캠프를 자제하기로 결정했다.
역삼동에 있는 어린이집 관계자는 『7월5~6일 경기 용인 양지화인리조트로 캠프를 떠나기로 했는데 아침부터 학부모들이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한 아이를 캠프에 못보내겠다」고 알려오고 환불요청도 상당수』라며 『일정 자체를 취소해야할 형편』이라고 밝혔다.
또 방배동에 있는 A어린이집도 7월 중순 1박2일 일정으로 캠프를 떠나기로 했다가 학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취소됐으며 홍제동의 H유치원도 수련회대신 인근 아파트에서 야영캠프를 열기로 했다.
60여개의 캠프 프로그램을 세우고 있는 서울YMCA 본회와 7개 지회에도 학부모들이 안전대책확인과 함께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동대문지회 박용선간사는 『사고가 알려진 후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직접 찾아와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며 『현지 시설물에 대한 안전여부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래프팅 등 위험요소가 있는 프로그램은 최대한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