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카톨릭신자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대부(代父)였던 고(故) 장면(張勉)총리에 대한 뒤늦은 보은(報恩)에 나섰다. 김대통령은 최근 장총리 유족들이 올 8월 장총리의 탄신 100주기를 맞아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이를 적극 뒷받침해 주도록 관계 비서관에게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또 지난달 말 한 동교동 핵심인사에게 전화를 걸어 『장총리 기념사업을 외곽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도록 하라』고 신신 당부했다고 한다.김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1일에는 이 동교동 인사가 직접 장총리의 아들인 장익(張益)신부와 청와대 관계비서관을 만나 사업 내용과 추진위 구성문제 등에 대한 유족의 입장을 듣고 지원 방안을 협의토록 조치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유족들이 정치권의 직접 참여를 거북스러워 해 김대통령도 소리나지 않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토록 했다』고 말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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