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식(梁榮植)수석대표는 회담이 성과없이 끝난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요지._북측이 첫번째 비료수송이 시작되는 날 이산가족문제를 협의하겠다고 한 것은 처음 나온 얘긴가.
『그렇다. 지난번 1차회담 때는 그런 얘기가 없었다』
_오늘 회담에서 이산가족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나.
『북측도 이산가족문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북측은 비료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_북측이 황장엽(黃長燁)씨의 월간조선 전화인터뷰기사 등 무관한 의제를 문제삼은데 대해 우리측의 입장은.
『황씨 인터뷰기사를 거론한 것은 북한 최고당국자(김정일)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돼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본질적으로 남북당국회담에서 제기 될 사안은 아니다. 북측이 비공개접촉에서 합의한 사항을 협의하지않고 새로운 걸림돌을 제기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_회담 결렬인가.
『아직 결렬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 북측에서 전화접촉을 통해 다음 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하자는 얘기가 있었다. 북측은 과거 남북고위급회담에서도 국내 언론의 기사와 관련해 시비를 건 적이 있다. 본국정부의 지침을 받아 입장을 정리하겠다』
_정부의 지침은 황씨 기사에 대한 북측의 문제제기와 관련된 것인가.
『회담 전체에 관한 것이다』
/ 베이징=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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