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돌 전 미국 적십자사총재(62)가 30일 내년 대통령선거 공화당후보 지명전 출마를 선언했다.여성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미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돌 전 총재는 이날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나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설 것이며, 승리하기 위해 나선다』고 말했다.
돌 전 총재는 현재 공화당내에서 약 10명이 경선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과 관련, 『조만간 두 사람간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해 자신과 조지 부시 텍사스주지사간의 대결로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USA투데이, CNN및 갤럽이 지난달 25~27일 실시한 여론조사로는 공화당내에서 부시주지사에 대한 지지도가 이달초 46%에서 급상승, 59%를 기록한 반면 돌 전총재는 14%에서 8%로 떨어졌다.
부시 주지사는 선거자금 모금실적에서도 현재까지 3,600만달러이상을 모금해 330만 달러에 그친 돌 여사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부시주지사의 모금액은 역대 대선후보중 사상 최고로서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의 모금액보다도 두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많은 선거분석가들은 앞으로 부시주지사가 큰 실책을 범해 중도에 무너지지 않는 한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돌 전 총재나 그밖의 주자들이 부시 주지사를 앞서나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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