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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고정운과 김현석 노장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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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고정운과 김현석 노장투혼

입력
1999.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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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6 쉰세대라 얕보지 마라「적토마」고정운(33·포항)과 「미스터 현대」김현석(32·현대). 신세대스타가 주름잡고 있는 프로축구판에 노장투혼을 불태우고 있는 몇 안되는 「386세대」의 기수들이다.

지난해 「40(골)-40(어시스트)」클럽 창설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기도 했던 두 선수는 올시즌 「50-50」클럽을 놓고 재대결을 벌이고 있다. 특히 백넘버까지 10번으로 같은 두 선수는 예상과 달리 슬럼프에 빠진 소속팀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 30일 열린 포항-현대전에서 90분동안 쉴새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눈물겨운 투혼을 발휘했다.

30일 포항전용구장. 6연패끝에 「10승보다 값진 1승」을 따낸 포항 박성화감독은 그라운드를 나서는 「적토마」고정운에게 따뜻한 신뢰를 보냈다. 이날 이동국이 혼자서 2골을 따내 현대에 2-1로 이겼지만 연패탈출의 1등공신은 고정운.

지난해 11월 FA컵 도중 다친 왼쪽 무릎부상으로 인한 7개월간의 공백. 그러나 이날 처음으로 선발출장, 90분간 그라운드를 휘저은 그의 플레이는 관중의 눈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였다.

이날 고정운은 전반 22분 이동국의 선제골을 어시스트, 막강한 포항공격라인의 뇌관에 불을 댕겼다. 이로써 고정운은 8개여월만에 공격포인트를 추가, 통산 46골-4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50-50」클럽에 한발 다가섰다.

고정운이 「장군」을 부르자 김현석도 가만있지 않고 동점골을 잡아내며 「멍군」으로 응수했다. 정확히 3분뒤 안홍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현석이 헤딩골을 잡아낸 것.

2승3패로 7위로 추락한 현대가 그래도 믿는 것이 김현석. 5경기에서 5골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골기근속에서 김현석은 팀득점의 60%에 달하는 3골을 뽑아내며 「386세대」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현석은 이날 한골을 추가해 94골-43어시스트를 기록, 「50-50」고지를 향한 본격적인 등정에 나섰다.

언제부턴가 신세대스타들의 그늘에 가려져 스포트라이트를 비껴 서 있는 이들 그라운드의 「386세대」. 그러나 팀이 연패에 빠지거나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을때라도 골사냥을 포기하지 않는 훌륭한 골잡이들은 결국 위기에서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고정운과 김현석이 바로 그 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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