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인턴 보좌관」이 생긴다. 국회 사무처는 1일 인턴 보좌관 299명을 채용, 8월부터 5개월간 의원 사무실에 1명씩 배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실(朴實)사무총장은 『국회 인턴제는 젊고 참신한 인재를 활용, 정기국회 기간에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학력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준다는 실업대책의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사무처는 의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에도 인턴을 채용할 계획이다. 고학력 실업자 구제라는 취지에 맞게 인턴의 자격요건도 대학원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 대학원 3학기 이상 수료자로 다소 엄격하게 제한했다. 이들은 훈련기간인 8월 한달은 60만원을 받고 9월부터는 월 100만원을 받게 된다.
인턴제 도입이 결정되기 까지 여야 협의과정에서는 다소의 논란도 있었다. 국회 사무처가 아이디어를 제시하자 한나라당측이 『사무처가 채용한 인턴이라면 결국 여당 「스파이」가 아니냐』며 펄쩍 뛴 것. 다시 사무처가 나서 의원들이 인턴 희망자를 3명 이상 사실상 복수 추천토록 함으로써 야당측의 의구심을 풀어 줬다. 총 11억원이 들 것으로 보이는 예산은 「편법」이라는 논란도 있었으나 집행되지 않고 있는 4급 보좌관 신설 예산 56억원중 일부를 끌어 쓰기로 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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