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는 30일 대우센터에서 열린 긴급 사장단회의에서 구조조정 가속화를 위해 김태구(金泰球)구조조정본부장을 비롯한 국내외 사장단 50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대우는 또 이번주내에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새로 선임되는 사장단은 취임 직후부터 구조조정 계획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전원 무보수 근무키로 결의했다.대우는 『이번 일괄사표 제출은 혁신적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말 41개사인 계열사가 현재 23개사로 줄어든데 따라 사장단의 대폭적인 감축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구성되는 사장단은 현재의 50명규모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김우중(金宇中)회장은 최고경영진의 용단에 감사를 표하고 사장단 일괄사퇴를 선진기업형 경영구조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아 각 계열사별 책임경영체제가 확립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대우는 전했다.
김 회장은 또 자신은 자동차사업에만 전념하며 구조조정이 완결되면 대우자동차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되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측은 이와 관련, 『김 회장은 대우자동차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되 각 계열사의 의사결정에 관여하지 않고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역할만 하게 될 것』이라며 『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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