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세트」로 불리는 MP3플레이어의 가장 큰 단점은 단지 음악밖에는 들을 수 없다는 것. 지금까지 PC통신이나 인터넷 상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MP3파일은 음악에만 한정돼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앞으로는 MP3플레이어를 통해서도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옙」이라는 MP3플레이어를 내놓고 있는 삼성전자가 최근 국내 유명 외국어 전문학원과 제휴해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주문형 교육서비스를 시작한 것.
삼성전자의 디지털 컨텐트 전문사이트(www.m4you.com)의 「랭귀지스쿨」을 통해 제공될 영어교육 서비스는 동영상(Real Media)과 MP3오디오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강의 내용 및 교재, 간행물 등을 공급한다. 현재 제공되는 내용은 공중파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및 영화 등을 소재로 하는 「TV 잉글리시 매거진」과 곽영일어학원의 「New 생활영어」, 시사영어사의 「시사 엘리트 토익」, 박정어학원의 「토이커스 토익」등. 파일당 10~20분 분량이며 내려받는데 지불하는 가격은 600~1,000원 가량이다. 영어대본, 한글대본, 중요한 표현에 대한 설명, 문제 풀이 등이 상세히 실린 교재는 텍스트파일로 무료 제공된다.
삼성전자측은 앞으로 제2외국어 및 특수어 교육 프로그램으로 내용을 확대할 계획. 미디어서비스사업팀 서병문(徐炳文)상무는 『앞으로는 기존 오디오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보이는 MP3플레이어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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