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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인터페이스] 우먼파워 이성혜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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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인터페이스] 우먼파워 이성혜사장

입력
1999.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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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인터페이스 디자인」전문업체 팀인터페이스 사장 이성혜(李星慧·32·여)씨는 컴퓨터 디자인업계의 「미더스의 손」으로 통한다. 이씨의 손이 닿는 컴퓨터 시스템은 최적의 환경과 최고의 미(美)를 갖춘 시스템으로 「깜짝 변신」을 해내기 때문이다. 고작 5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지난해 1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중소업체의 사장이지만 어지간한 기업들의 컴퓨터는 모두 이씨의 손을 거쳐갔다.이씨가 「유저 인터페이스 디자인」이라는 생소한 영역에 뛰어들게 된 것은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던 92년 우연히 한 회사의 컴퓨터에 깔린 윈도 프로그램을 접하면서부터. 『프로그램 화면이 시각적으로 너무 밋밋하고 실용성도 없었어요. 그래서 감성공학적이고 인간공학적인 측면에서 재구성하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된거죠』 하지만 당시만해도 소프트웨어의 디자인은 모두 프로그램 개발자의 몫. 그때부터 발로 뛰며 외국의 사례와 국내 연구논문을 수집해 정리하기 시작, 4년여만인 96년 현재의 팀인터페이스를 창업했다.

말이 창업이지 변변한 사무실도 없었지만 그해 7월 간신히 대한생명 홈페이지 제작업무를 의뢰받아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성공적으로 작업을 완수했다. 입소문으로 번진 실력 덕분에 계몽사의 CD롬타이틀 디자인, 하나은행 인트라넷 시스템 디자인을 비롯, 신세계 농심 대한생보 삼성생보 수협 한미은행 하나은행 등의 시스템 디자인을 잇따라 맡게 됐다. 이밖에도 이씨가 지금까지 디자인을 담당한 인트라넷과 웹페이지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지금은 서울 서초동 한국통신 서초벤처센터에 아담한 사무실도 갖추고 밀려드는 의뢰에 정신이 없을 정도로 확고히 자리를 잡은 상태. 충청대 멀티미디어과의 겸임교수를 맡아 출강도 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처음 대하는 프로그램도 메뉴얼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를 하고 싶다』는 게 「파워 우먼」 이씨의 자그마한 바람이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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