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영사관] 해외공관들에 비상경계령 발동

쿠르드 반군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에 대한 터키법원의 사형선고 이후 쿠르드족의 시위가 재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30일 해외공관들에 대해 비상경계령을 발동했다.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해외공관들이 이미 경계태세에 돌입했다면서 이스탄불과 아다나 주재 영사관 두 곳을 잠정 폐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앙카라 주재 대사관과 이즈미르의 영사관은 정상 업무를 유지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도 해외공관들에 대해 보안조치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으며 주재국에 대해서도 공관에 대한 보안강화조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형선고에 격분한 쿠르드족들은 유럽 각지에서 항의시위를 시작했다. 키프로스 수도 니코시아 주재 미 대사관앞에서는 쿠르드노동자당(PKK)소속 당원 150명이 격렬한 항위 시위를 벌였다.

모스크바에서는 쿠르드족 1,500명이 터키대사관 밖에서 대규모 시위를 전개했으며 아테네에서도 400명의 시위대가 터키대사관을 향해 가두시위를 벌였다. 네덜란드의 헤이그, 독일 본, 프랑스 마르세유 등지에서도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워싱턴·본 외신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