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활용한 농산물 안방쇼핑시대가 열렸다.정보통신부는 우체국 전자상거래시스템을 구축, 1일 지역특산품 1,712개 품목의 인터넷 쇼핑몰을 개장했다. 지난 달 21일부터 548개 품목의 농산물 홈쇼핑을 시범 가동해온 농협도 1일 컴퓨터, 여행상품등 푸짐한 경품까지 내걸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대형백화점이나 인터넷쇼핑몰 운영회사들이 인터넷상에서 가전제품등을 판매하며 부분적으로 농산물을 취급해 왔지만, 쌀에서 쇠고기에 이르기까지 농산물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쇼핑몰은 이번 양대 인터넷 매장이 처음이다.
농협과 우체국은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상품 가격이 기존 백화점이나 농산물 전문판매점보다 15~20% 저렴하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최근 한미은행 대출상품 우체국 취급문제로 격돌했던 농협과 우체국이 인터넷 쇼핑몰 특판행사와 가격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벼르고 있어 소비자들이 더욱 값싸게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용자들이 도메인 상에서 전시상품을 선택한 후 인터넷 상에서 결제를 하면 상품이 배달된다. 대금결제는 다른 쇼핑몰처럼 신용카드나 온라인으로 송금하면 된다. 소비자가 주문 후 상품을 받게 되는 기간은 지역에 따라 3~5일 걸린다.
■우체국 쇼핑몰 (http://www.ePOST.go.kr)
우체국 인터넷 쇼핑몰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생산지역과 유형, 가격대별로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데다 30여개 제품은 생산과정등을 근접 촬영한 동영상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 상품유래와 제조공정, 타 제품과 차이점, 상품의 유용성등을 미리 검색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쇼핑몰은 한번 클릭으로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발송하는 「1회 구입 다중발송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우체국 쇼핑몰은 가격대별 정보도 제공한다. 예를들어 소비자가 2만~3만원대 상품을 클릭하면 그 가격대의 상품 리스트가 나온다.
다른 쇼핑몰과 가격비교도 할 수 있고 진입도 가능하다. 「안동대추」를 클릭하면 안동대추를 취급하는 국내 전 쇼핑몰의 가격이 한 화면에 펼쳐진다. 만일 소비자가 가격을 살펴보다 A라는 다른 쇼핑몰의 가격이 더 싸다고 판단,그 상품(A)을 클릭하면 곧바로 그 쇼핑몰로 연결된다.
우체국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면 별도의 탁송비나 소포료를 내지 않는다. 우체국측은 8월 초부터 품목을 2,485개로 확대하는 한편 마티즈, 컴퓨터등을 걸고 경품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농협 쇼핑몰(http://shopping.nonghyup.co.kr)
「농협 인터넷 하나로 클럽」은 전국 150여개 회원농협이 직접 참여하는 쇼핑몰이다.
판매품목은 김치등 농특산 가공식품 뿐 아니라 축산물, 수산물, 꽃, 농가부업단지 제품, 농산물 상품권등 548개 품목이며 10월부터는 쌀과 저축상품, 여행상품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상품배송은 신선 농산물의 경우 서울 신촌 하나로마트, 기타 상품은 산지농협에서 소비자에게 직송하며 11월부터는 양재동 물류센터에서 신선 농산물을 포함한 모든 농산물을 집합 배송할 예정이다.
농협은 특히 1일부터 회원 가입자 중 농협홈쇼핑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회원을 추첨해 컴퓨터, 여행상품, 자전거, 압력밥솥, 농산물 상품권등 경품도 제공키로 했다.
농협은 「인터넷 하나로 클럽」이용하는 네티즌들이 주말이나 공휴일에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민박 또는 주말농장을 알선하는 부가서비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메뚜기잡기 행사, 사과수확 행사등도 주기적으로 가질 방침이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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