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체면이고 자존심이고 없이, 인간을 홀랑 벗긴다. 그렇다면 치매에 걸린 노파야말로 나부가 아닐까? 극단 76단의 「나부들」은 치매 노파 이야기.노파 추칠은 LA에서 살다 실종됐다는 동생 추팔을 찾다못해 미국행을 결행한다. 추팔은 왕년의 히피 플로 할멈과 함께 거리극을 공연하며 연명하는 거지 신세였다. 이들은 어느날 밤 코카콜라 전광판 깨뜨리기 내기를 하며 명을 재촉하고 만다.
작·연출 김낙형씨는 치매에 걸린 사람들의 기억속으로 들어 가, 그들의 입을 빌어 사회 비판의 끈 또한 바짝 조인다. 김영미 김승희 정유미 출연. 7월 1~11일 혜화동 1번지 월~목 오후 7시30분, 금·토 4시30분 7시30분, 일 3·6시. (02)763_6238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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