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가 30일 지역구인 보령에서 정치입문 11년만에 처음으로 후원회 행사를 가졌다. 김부총재측은 『후원회가 이미 구성됐지만 공식적 후원행사 개최는 처음』이라며 『모처럼 지역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다수 연사들이 내각제 목청을 높여 이날 행사는 마치 「내각제 후원회」를 방불케 했다. 대천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행사는 지역주민 2,000여명외에도 대다수 부총재를 비롯 현역의원 30여명이 참석해 중앙당 행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치러졌다.김수석부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여야·계층·지역간 갈등을 극복해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가 시스템을 개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각제든 민생문제든 남을 탓하기 보다는 확고한 의지와 행동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찬조연사로 나선 이인구(李麟求)부총재 이원범(李元範)의원 등도 김부총재를 추켜세우며 내각제 추진 의지를 역설했다. 박태준(朴泰俊)총재는 당초 참석키로 했었으나 국회 대표연설 준비때문에 김부총재에게 양해를 구하고 불참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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