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인터넷, 우리 손에 맡기세요』최근 들어 인터넷을 활용해야만 하는 과제물을 요구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인터넷 시대」를 코앞에 두고 조기에 정보화교육을 실시하려는 추세다. 하지만 방과후 돌아온 초등학교 아이가 내미는 숙제장을 보고 「컴맹 부모」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다. 『뭘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
컴맹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들의 인터넷 과제물을 해결해주고 PC통신 및 인터넷에 대한 다양한 학습을 도와주는 「인터넷 도우미」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PC통신 천리안은 최근 초등학교 아이를 둔 주부들로 구성된 「인터넷 도우미」 8명을 선발, 28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대부분 4~5년의 컴퓨터 사용 경력을 지닌 도우미 주부들은 학생이나 부모가 인터넷 과제에 대한 어려움을 천리안에 올려놓으면 곧바로 이에 대한 답변을 보낸다. 특히 세세한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전화상담은 물론 방문교육까지 한다. 현재 방문교육이 가능한 지역은 서울 은평구와 경기 안양, 평촌, 수원 영통·팔달, 분당, 부천, 시흥 등 8개 지역으로 한정되지만 앞으로는 전국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도우미들은 단순히 인터넷을 활용한 자녀들의 학교과제을 해결해주는 활동만하는 것은 아니다. 자녀들이 사용하는 PC에 음란자료가 들어있는지를 검사해주고 모뎀설치, 통신이용을 위한 환경설정, 압축프로그램 활용법, 홈쇼핑이나 홈뱅킹 이용법까지 컴퓨터와 관련된 모든 고충들을 무료로 해결해 줄 생각이다.
천리안에 신세대자료방 「키즈클럽」(go newedu)을 운영하다 도우미로 뛰어든 주부 서현주(30)씨는 『4년전 맥킨토시를 사용하면서부터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컴맹주부와 자녀들의 고충을 해결해주고 사교육비 절감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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