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성 고미술 전시관은 7월 1일부터 「고미술, 새로운 소품의 만남」전을 연다. 전시·판매되는 고미술품들은 그동안 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 회장인 다보성 대표 김종춘씨가 소장해 온 작품들. 삼국시대에서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는 금속토기 도자기 불구류(佛具類) 목기류 회화 등 500점의 고미술품이 나온다.전시회의 특징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많은 물량의 골동품들이 가격표를 달고 한자리에서 선보인다는 점. 골동품 값으로 문화재적 가치의 높고 낮음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재미난 기회다.
특히 저가의 소품들이 많이 선보여 서민들도 삼국시대나 조선시대 접시 한두점씩 개인적으로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만원짜리 고려청자 접시, 통일신라시대 토기, 고려시대 수저, 50만원짜리 고려청자 조선시대 분청자기 등을 다수 선보일 예정.
물론 1,000만원 이상 억대를 호가하는 고가품도 함께 선보인다. 고가품 중엔 연백색의 많은 자수정으로 장식된 연꽃모양의 받침대와 연꽃봉오리 모양의 꼭지를 달고 있는 통일 신라시대의 금동향로(金銅香爐)나 광배(光背)를 갖추고 있는 고구려시대의 금동삼존불입상(金銅三尊佛立像)같은 귀중한 고미술품도 만날 수 있다.
김종춘씨는 『일반적으로 골동(骨董)이라 하면 가격이 높은 것, 서민들은 만질 수 없는 것, 특수 계층만이 즐기는 것이라 인식돼왔다』면서 『골동이 누구나 지니고 감상할 수 있는 손때묻은 우리 선조들의 유물들이란 것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최근 검찰에서 수사중인 인사동 가짜 고미술품 사건을 의식한 탓인지 김씨는 『이번에 전시·판매되는 작품들은 여러 전문가들이 수차례 감정한 진품들』이라고 말했다. /송영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