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시중은행들은 29일 「금융기관 국제담당 임원회의」를 열고 과도한 원화절상(환율하락) 압력을 줄이기 위해 하반기에 외환시장에서 20억달러를 매입하기로 했다.참석자들은 외환수급과 관계없이 원화절상 심리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같은 현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은은 금융기관 부실외화자산(외화대출금 및 매입외환)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달러로 쌓는 「외국환포지션 정상화방안」을 조만간 시행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발생하는 외환매입수요가 최소한 2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앞으로 외환시장 수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 자리에서 재정경제부와 공동으로 강력한 외환수급 조절대책을 추진할 예정임을 설명하고 은행들이 이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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