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 웃고, 종금 울었다」29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99 상반기 증시 결산」자료에 따르면 도소매 업종지수는 연초 227.14에서 28일 현재 488.15로 114.9%상승,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53.7%를 크게 앞질렀다. 반면 종금 업종지수는 연초대비 0.6%상승하는데 그쳤다.
소비가 살아나고 수출이 증가하면서 도소매업종의 경기가 활성화, 주가가 급등한 반면 구조조정의 여진이 가시지 않은 종금업종에 대해서는 투자심리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소매업에 이어 보험 금속 화학 음식료 섬유·의복 등 내수 관련 업종의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규모별로는 연초 개인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로 인해 소형주가 75.2%로 가장 상승률이 높았으며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50.2%와 38.4%를 기록했다. 주가대별로도 연초기준 주가 1만원 미만 저가주가 79.2% 오른데 비해 3만원이상 고가주는 53.4%, 1만∼3만원미만 중가주는 42.8%상승했다.
증권거래소는 그러나 기관들의 증시영향력이 확대된 최근에는 고가 대형주의 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한솔CSN의 주가가 28일 현재 5만4,400원으로 연초대비 635.1%가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264조2,282억원으로 연초대비 84.3%가 증가했다. 또 거래대금은 303조9,65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80조3,441억원보다 278.3%가 늘어났다. 상장회사의 수는 연초에 비해 줄었으나 상장주식수는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인해 연초보다 30.4%가 증가한 149억2,900만주로 추산됐다.
증시활황으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올 상반기 상장주식의 회전율(거래량/상장주식수)은 187.7%로 전년 동기 97.2%보다 90.4%포인트가 높아졌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사의 경우 「빅5」로 불리는 한국전력, 한국통신, 삼성전자, 포항제철, SK텔레콤 등 5개사는 확고한 위치를 지켰으나 6위이하에서는 변동이 심했다.
그룹별 시가총액 증가율을 보면 LG가 129.1%로 가장 높았고 SK 111.6%, 현대 90.0%, 삼성 79.6% 순이었다. 그룹별 평균주가는 SK가 연초대비 126.5% 늘어났고 이어 삼성 91.7%, LG 88.5%, 한진 65.9%, 금호 50.6% 등 순이었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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