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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사원 2,000명 모두 모델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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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사원 2,000명 모두 모델 됐어요"

입력
1999.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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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의 전체지면을 할애해서 사원들의 사진을 싣는 앨범식 이색사보가 등장해 화제다.TV 브라운관용 유리를 생산하는 삼성코닝은 최근 창립 26주년을 맞아 사원가족앨범과 각 부서앨범을 한권으로 묶은 특별사보를 내놓았다.

「우리부서 최고」라는 제목의 이 사보에는 삼성코닝의 수원 구미 등 국내공장을 비롯 독일 체르니쯔공장, 말레이지아 세렘방공장, 중국 심천공장, 멕시코 공장 등 해외법인과 동경 홍콩의 해외지점을 포함 모두 120개부서의 사원 2,000명이 등장했다.

각 부서원들은 자기부서만의 독특한 복장과 포즈로 사진을 찍고 부서원 개개인의 장기나 소개를 함께 실었다. 구미공장 판넬연마팀은 말타기 사진과 함께 「구(태의연한 사고를 버렸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라는 설명으로 눈길을 끌었다. 중국 심천공장 팀은 세계화전략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각 부서간 사진콘테스트에서 수원공장의 용해팀은 1,600도의 고열속에서 일하는 특성을 살려 방열복으로 무장한 사진을 제출, 금상을 차지했다. 수원 제품개발팀은 동료직원의 결혼식에 전원 모인 팀원들의 단체사진을 보내와 동상을 수상했다.

이에 앞서 삼성코닝 사보는 지난 3월 가족앨범사보를 냈다. 가족사보는 1999년을 기념, 99개 가정의 가족사진을 실었다. 「식구들 볼시간이 없다」「그런 것을 왜 찍느냐」등 일부 사원들의 불만도 있었지만 210가족이나 응모했다. 말레이지아 법인에 근무하는 이경화과장은 사보인쇄 직전에 제출했고 수원사업장 진주환공장장은 밤 11시에 요리를 잘하는 두딸과 함께 야간가족사진을 찍어 보내오는 등 사연도 가지가지다.

삼성코닝 사보의 이웅교팀장은『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경직된 조직분위기를 활성화하고 신바람나는 직장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부서앨범사보와 가족앨범사보를 제작했다』면서 『평소보다 500부이상 많이 발행했지만 보관용으로 찾는 사원들이 많아 금세 동이 낫다.』고 말했다.

이색사보를 기획한 김경옥씨는 『의외로 지난 몇년 사이 가족사진 하나 찍지 않았던 집이 많다는 점에 놀랐다』며『내년에도 이 행사를 열어 회사와 가정에 정이 넘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코닝 사보는 이들 가족사보와 부서앨범사보에 이어 하반기에는 동호회 및 사회봉사활동 사보와 영어 독일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한 현지공장용「글로벌사보」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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