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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씨 귀가] 동네주민 무사귀환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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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씨 귀가] 동네주민 무사귀환 환영

입력
1999.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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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씨 퇴원후 귀가 표정 -민영미씨는 29일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입원 4일만에 퇴원, 귀가했다. 오전 10시35분께 갈색 티셔츠에 검정바지 차림으로 남편 송준기(宋俊基·38)씨의 팔짱을 끼고 병실을 나선 민씨는 전체적으로 별 이상이 없어보였지만 초조하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민씨는 기자회견을 갖자는 요청에 남편을 통해 거부 의사를 밝힌 후, 『피곤하니 집에 가서 이야기하자』며 대기중이던 쥐색 쏘나타 승용차에 올랐다.

오전 11시15분께 경기 성남 중원구 은행2동 삼진빌라 집 앞에 도착한 민씨는 긴장이 풀린데다 취재진까지 몰려들자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지며 주저앉으려 해 결국 경찰 등에 업혀 3층의 집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에 들어선 후 청심환 한병을 마시고 숨을 돌린 민씨는 벽에 걸린 가족사진을 보면서 잠시 눈물을 흘렸으며 낮 12부터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민씨의 집 앞에는 김옥균(金玉均)은행2동장 등 주민 50여명이 모여 민씨의 무사귀환을 박수로 환영했고, 민씨와 친하게 지내던 심모(32·여) 씨등 일부 주민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민씨의 집에서 300여m 떨어진 은행2동사무소에는 이날 오전 「민영미씨의 귀가를 환영합니다」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한편 28일 밤 오빠 영천(42)씨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 조사과정에서 환자인 동생의 상태를 배려해주지 않았고, 동생이 북한에서 고초를 겪은 것보다 현대나 정부가 석방과정에서 일을 잘했다는 것만 부각됐다』고 분개했으나 이날 모든 것이 다 끝났다는 듯 홀가분한 모습이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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