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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노조 내달 1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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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노조 내달 1일 출범

입력
1999.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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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 교원노조법이 발효함에 따라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와 한국교직원노조(한교조)가 출범한다. 이로써 교원단체는 양대 노조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등으로 3원화, 학교현장에 큰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전교조와 한교조는 노조설립 신고를 이틀 앞둔 29일 신고 조합원 수, 규약안및 조직체계 점검에 바쁘게 움직였다.

전교조는 1일 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곧바로 교육부에 단체교섭을 요구할 계획. 전교조는 이미 27일 열린 전국 대의원회의에서 교장·교감자격증 폐지, 현행 6-3-3-4 학제를 2-5-5-2-4 학제로 개편, 주5일제 수업 등을 교섭안건으로 채택했다.

교섭기간중에는 지지서명과 집회 등을 통해 교육부를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전교조 이경희(李京熹)대변인은 『지난해 말 1만2,000명이던 회원은 6만여명으로 급증했으며, 분회도 전국 학교의 절반이 넘는 5,000여개교에 결성됐다』고 밝혔다.

한교조는 26~27일 전국대의원회의를 열어 정년 원상회복 재논의, 교원월급의 대기업수준 인상, 학제개편 등의 단체교섭안을 확정했다. 1일에는 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한 뒤 10일까지 전국 16개 시도지역본부 출범 축하행사를 개최할 예정. 한교조는 『27일 현재 2만5,942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7월 말까지 전국 1,200개 지회및 분회 결성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원노조 출범을 앞두고 일부 학교에서는 노조측의 분회 결성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는 등 벌써부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세 교원단체간에 회원확보를 위한 힘겨루기가 본격화해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은 교원단체간의 세불리기 경쟁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구일고 유천근(兪千根)교장은 『노조 출범후 활동이 공식화하면서 다소의 진통이 따를 것』이라면서 『교원단체들이 올바른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충재기자 c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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