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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기능위주재편… 한나라 '딴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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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기능위주재편… 한나라 '딴죽'

입력
1999.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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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국가정보원이 「천용택(千容宅)원장 체제」로 바뀌는 와중에서 심심찮게 한나라당측 정치공세의 표적으로 등장하고 있다.취임일성으로 「음지론(陰地論)」을 얘기한 데서도 알 수 있듯 천원장은 이종찬(李鍾贊)전원장이 시도한 「노출·개방형」또는 「대외서비스형」체제운영에 일대 수술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하위직 인사와 함께 단행되고 있는 이 수술은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목표로 국정원을 기능위주로 재편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야당측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국내정보 분야와 관련, 국정원은 정보수집 및 분석의 일관화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까지는 시사정보수집단과 분석단, 경제정보수집단과 분석단으로 정보수집과 분석 기능이 분리돼 있었고 정치 및 언론관련 정보는 시사정보수집단에서 주로 다뤄왔다고 한다.

이러한 운영체제가 천원장의 손을 거치면서 해당 분야의 정보수집과 분석기능을 한데 묶은 언론팀, 정치팀, 경제팀, 종합팀 등 4개 주제별 일괄 처리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운영 체제개편에 대한 야당측 공세의 핵심은 국정원이 언론단과 정치단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인력을 대폭 증원, 국내 사찰을 노골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측은 이러한 사찰이 「총선용」이라고 몰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정원측은 『조직을 기능위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이름이 붙여 졌을 뿐 특정 분야의 인력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고 한나라당측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국정원측은 또 『저간의 사정을 국회 정보위에서 여야 의원들에게 설명을 했는데도 야당측이 의혹 만들기에 골몰하고 있다』며 못마땅해 하고 있다.

다만 국정원측도 이전원장 시절에 필요이상으로 비대화된 공보관실을 원상복구하고 여러 분야간 인력교류를 하는 과정에서 언론, 정치등 특정분야의 인력이 1~2명 정도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 한나라당측은 국정원의 내부 정보를 바탕으로 국정원에 대한 공세를 지속할 태세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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