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이 세계각국 전직 정부수반들의 모임인 이른바 「오비 서밋(OB Summit)」의 정회원자격이 취소된 것으로 28일 뒤늦게 밝혀졌다. 노전대통령의 자격취소는 12·12 및 5·18과 비자금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전직 정부수반회의는 슈미츠 전독일총리, 후쿠다(福田)전일본총리가 추축이돼 80년대초 결성한 기구로 매년 한 차례 정기모임을 갖고있으며, 노전대통령도 퇴임 후 정회원 자격으로 한 차례 회의에 참석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한 신현확(申鉉碻)전총리의 측근은 『6·29선언으로 한국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95년 노전대통령이 정회원이 됐으나 97년초 자격이 취소된 것으로 알고있다』며 『이번에 주최측이 발송한 회원명단에도 노전대통령이 빠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비자금사건 이후 노전대통령이 한동안 물리적으로 참석이 불가능했고 지금은 대외활동을 중단한 상태』라며 『현재도 오비 서밋ㅋ의 참석요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회원자격 취소사실을 부인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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