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병영문화창달 종합추진계획' 내년 7월부터 -『군대는 점호로 시작해 점호로 끝난다』는 말도 이젠 추억이 될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침상 3선에 정렬」로 대표되는 군내 일석점호가 사라지고, 30여명을 수용하던 내무반은 8~9명이 생활하는 소공간으로 작아진다.
국방부 국방개혁추진위원회는 28일 장병들의 생활시간을 최대한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신 병영문화창달 종합추진계획」을 마련, 내년 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국방부는 『개인의 여유시간을 최대한 보장, 병영생활의 자율활동 폭을 확대하기 위해 일과시간외 간부의 통제를 규정과 지침으로 제한키로 했다』며 『일일 및 주간일과표와 내무생활관리 규정등을 정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우선 모든 부대에서 매일 9시정각에 실시중인 일석점호를 없애고 부대인원 파악과 야간근무자의 교육으로 대치키로 했다. 일석점호 폐지에 따른 문제점은 「장병관리 종합 컴퓨터프로그램」과 아침점호에서 지시사항 고지 등으로 대체키로 했다.
이는 일석점호에 40분~1시간, 점호 준비에 1시간여가 결리는 등 군생활에서 점호가 병사들에게 필요이상 부담을 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함께 국방부는 신세대 장병들의 자기계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입대전 사용하던 PC, 전공 책자, 각종 악기 등의 반입을 허용해 전공분야 학습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은 소대단위의 내무반을 분대 단위로 세분화, 개인별 공간을 늘려주고 개인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침상별 칸막이를 설치키로 했다.
군은 그러나 기존의 군부대를 이같이 개조하면 3조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 신축막사는 「분대형」으로 짓고 나머지 시설에는 휴게실과 PC방 등을 설치해 이용토록 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동안 「수용」중심의 군문화에서 탈피, 「생활과 수련」의 생활로 병영구조와 양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덕상기자 jfur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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