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삼성)이 또 홈런포를 터뜨렸다.이승엽은 28일 벌어진 롯데와의 대구경기서 3-11로 뒤지던 7회 1사후 상대 두번째 투수 박석진의 5구째 싱커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가뿐하게 넘겨버렸다. 시즌 34호 홈런.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해 두산의 우즈가 세운 시즌 최다홈런기록(42개)에 8개차로 다가서면서 이날 LG전서 시즌 25호 홈런을 터뜨린 홈런더비 2위 샌더스(해태)와의 9개차도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드림리그 선두 롯데는 5회 호세의 1점홈런, 9회 공필성-김응국의 랑데부홈런등 장단 13안타로 매직리그 1위 삼성의 마운드를 난타하고 13-4로 대승,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LG의 장문석은 해태와의 잠실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동안 상대타선을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97년 프로 데뷔후 첫승을 올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장문석은 LG 입단 당시 팀내 세번째로 많은 3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2차지명 1순위로 발탁된 거물 신인 출신. 하지만 입단 첫해 프로 무대 적응에 실패, 7경기에서 2패(방어율 13.50)에 그친데 이어 어깨부상에 시달린 지난해에는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못했다. 이날이 올 시즌 첫 등판.
LG는 2회 대거 8득점하는등 초반 기선을 제압, 11-8로 완승했다.
한화는 대전서 노장 송진우(33)의 호투와 신예 거포 심재윤(24)의 홈런포를 앞세워 쌍방울을 5-2로 제치고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쌍방울은 6연패.
송진우는 9이닝동안 10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 자신의 시즌 세번째 완투승을 따냈고 심재윤은 2-1로 앞서던 4회 1사후 3점홈런을 작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심재윤은 이날까지 때린 7안타(23타수)가운데 홈런만 4개를 기록하고 있다.
수원선 두산이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우즈의 결승 솔로홈런등으로 현대에 7-5로 신승,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한편 LG의 유지현과 두산의 정수근은 이날 도루 1개씩 추가, 각각 역대 6,7번째로 개인통산 200도루 고지에 올랐다. 김삼우기자 samwoo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