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숙(孫 淑) 전환경부장관을 중도사퇴시킨 「격려금」 2만달러중 절반이 주인을 찾았다.27일 전경련에 따르면 홍사종(洪思琮)정동국장장과 하용부 연희단거리패 부대표는 26일 전경련을 방문, 보관중인 1만달러를 김재철(金在哲)무역협회장 박상희(朴相熙)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손병두(孫炳斗)전경련부회장 등 3인 앞으로 전달했다.
이 돈이 3인앞으로 오기까지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극단측이 전경련에 격려금 반환의사를 밝힌 것은 손전장관이 사퇴한 24일. 전경련은 그러나 『전경련이 준 돈이 아닌 만큼 돈을 준 사람에게 돌려주라』고 정중히 거절했다.
극단측은 다음날 러시아공연 당시 김회장 등이 격려금을 전달하는 사진을 근거로 무역협회와 기협중앙회 등에 반환의사를 타진했으나 역시 「퇴짜」를 맞았다. 홍극장장과 하부대표는 어쩔 수 없이 전경련을 방문, 격려금 처리를 부탁했다.
전경련은 결국 3인 명의로 돈을 일시 보관하는 방안을 제시, 격려금을 둘러싼 핑퐁게임을 일단락시켰다. 전경련은 이 돈을 영수증처리를 통해 투명하게 사용할 방침이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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