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총리가 27일 낮 서울 근교에서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등 자민련 충청권 구주류 인사들과 갖기로 했던 골프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 JP는 이날 아침 갑자기 보좌진을 통해 불참을 통보했다.총리실측은 『장기간의 해외 순방에 따른 여독 때문에 골프채를 잡지 못하고 총리 공관에서 휴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JP는 11박 12일간의 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다음날인 26일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재일동포들과 골프를 함께 치는 강행군을 했다.
JP가 당내 갈등과 관련, 어느 한 쪽 편을 드는 모습으로 비치지 않기 위해 불참했다는 해석도 있다. 골프 모임에는 김수석부총재외에도 강창희(姜昌熙)총무, 이긍규(李肯珪)의원 등 당내 구주류인사들과 최근 한나라당에서 옮겨온 이상현(李相賢)의원이 초청됐다. JP는 해외순방중에 사무처 구조조정문제 등으로 당내분이 재연되자 『왜들 그러냐』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었다. 일부 충청권의원들은 『JP가 내각제 추진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는 골프장을 찾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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